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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돕기에 나선 참치요리사 가수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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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돕기에 나선 참치요리사 가수 김종우
  • 영남미디어공동취재단 신동호 기자
  • 승인 2024.04.15 10:3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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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공원 봄의 포크 음악 울리며
김광석을 다시 만나게 해 줘…

만연한 4월의 봄을 잔뜩 머금은 연지공원은 생기와 아름다움으로 가득하였다. 웅크려 기다렸던 오늘이 얼마 만이던가. 그라디네이네이션으로 색깔을 입힌 튤립과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 호수 너머로 포크 음악 김광석의 ‘일어나’를 들어 보았는가.

삶에 지친 우리들의 감정을 짚어내며 세월이나 세대를 타지 않는 공감의 노래, 비운의 천재로 평가받는 김광석의 노래가 연지공원을 잔잔하게 흔들고 있었다.

14일 일요일 오후, 봄을 만끽하러 연지공원을 찾은 시민들 중 특별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이 음악을 경청하고 있었다. 김광석은 누군가를 복제해 놓고 우리 곁을 떠났는가. 아니면, 스스로 연지공원을 찾았는가.

마음속에 담아 두고 있던 김광석을 통기타와 하모니카로 다시 만나게 해 준 이는 참치요리사 김종우(51)였다. 어제도 새벽 2시까지 손님을 맞고, 일주일 동안 하루밖에 쉬지 않는 지친 몸이었지만, 약속한 봉사활동을 지키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노래하는 요리사로 생생TV, 전국시대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진 김씨는 시민들에게 음악성이 짙은 노래들을 들려줘 봄을 맞은 공원이 한껏 더 수려해 보였다.

그는 이날도 전국장애인표준사업장연합회 경남지회(회장 이상율) 주최 장애인 돕기 봉사활동으로 김광석, 정태춘 등의 하모니카와 통기타로 포크 음악의 전성시대를 열었던 음악을 위주로 공연하여 잔잔한 갈채와 성원을 받았다.

김해시 삼계동에서 ‘김종우 참치’를 18년째 운영하고 있는 그는 포크 음악의 대선배 허만성의 권유로 장애인 돕기 모금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차례에 걸친 앨범을 발매한 바 있고, 리메이크 음원도 세 곡이나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해시 생림면 출신으로 김해건설공고를 졸업한 그는 고교 시절 성가대에서 노래와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고, 대학에서도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대기업 건설사에 근무한 적도 있다. 하지만, 요리도 좋아하고 음악도 좋아해,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과 요리를 동시에 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심정을 밝혔다.

“거기다 봉사활동까지 할 수 있어 다할 나위 없다”고 하며, 자신은 “편한 반주기를 쓰지 않고, 통기타와 하모니카만으로 순수 음악을 지향하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습할 수 있는 별도의 음악실이 없고 모니터링 해 줄 수 있는 시설이나 자원이 불비 하긴 하지만, “오늘 같은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자신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짬짬이 연습했다”고 하며, “준비한 음악들을 손님들 앞에서 리허설을 하면 반응이 좋고, 음악을 들으러 음식점을 찾은 사람들도 제법 많다”고 자랑했다.

1985년 강변가요제 ‘그대 먼 곳에’로 대상을 받았던 듀엣가수 ‘마음과 마음’, ‘산사람’으로 널리 알려진 가수 ‘이정선’ 등과도 호형호제하고, 빈번한 교류를 하며 포크 음악의 깊이를 더해 간다고 했다.

우리가 그래도 살만한 것은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위로해 주는 사람들이 우리 곁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노래하는 요리사 김종우의 노래와 요리가 오랫동안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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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용한 2024-04-15 18:07:56
김해에 이런 귀한 보물같은 분이 있었군요.
어렵고 힘든 분들을 위해 자신의 땀과 열정과 노력으로 봉사하는모습이 정말 귀감이 됩니다. 김종우님 같은 착한 사람때문에
그래도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나마 살맛 나고 행복한겁니다. 김종우 참치 조만간 가서 카드 마그네틱에 불 한번 씨게 댕기겠습니다.
언제나 건승을 기원 합니다. 화이팅 하시길~~~^^

윤경 2024-04-15 17:49:26
김종우 노래하는 요리사님 좋은일 하시네요
홧팅하세요 ^^

신승호 2024-04-15 17:26:03
선거로 이념 계층 젠더 세대 등 지지후보자별로 생겨버린 물리적 거리와 어색함을 정서적으로 벽을 조금이라도 낮추는 역할의 관점에서 김종우 가수님께 감사드리고 취재에 임한 영남미디어와 기자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김종우 2024-04-15 17:04:36
안녕하세요 김종우 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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